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들이 대부분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재단이 충남대 김언주 교수를 통해 조사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들에 관한 추적연구’ 결과 전체 참가자 231명 가운데 미진학자인 중·고생 26명과 중복 참여자 51명을 제외한 대학진학자 154명 가운데 77.3%인 119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또 16.2%인 25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외국 유학 3.2%(5명), 연·고대 1.9%(3명), 포항공대 1.3%(2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전공조사에서는 전체의 50%인 77명이 기초과학분야에 지원했으며 공학계열 34%(53명), 의대 13%(20명) 순이었다. 그러나 과학적인 재능과는 무관한 법대 등 인문계열 지원도 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고별로는 전체의 81%(188명)가 과학고 출신이며 15%(34명)는 일반고, 4%(9명)는 중학생으로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과학고 별로는 서울이 101명, 경기 21명, 부산 17명, 대전 12명, 대구 11명, 경남 10명 순이었다.
분야별 참가학생 분포를 보면 서울과학고의 경우는 모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과학고는 생물, 경기과학고는 수학 및 화학, 대전과학고는 물리, 부산과학고는 화학·수학·생물, 경북과학고는 정보 분야에서 각각 참여율이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8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처녀 출전한 이후 지난 해까지 실시된 수학·물리·화학·생물·정보 올림피아드에는 총 231명(남 216명, 여 15명)이 참가해 금메달 54개, 은메달 67개, 동메달 72개와 장려상 8개, 명예상 1개 등 모두 202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