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각지대` 전남 `낙원`으로 거듭난다

 ‘전남지역을 정보화의 낙원으로.’

 도서와 산간지역이 많아 그동안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불려 온 전남지역이 지자체와 체신청, 서비스업체들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노력에 힘 입어 정보화 낙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어민들의 정보화 의식이 크게 높아지고 농·수산물의 쇼핑몰 구축 등 전자상거래가 활기를 띠게 됨으로써 농어민 소득증대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체신청은 최근 진도우체국에 펜티엄Ⅲ급 컴퓨터 16대와 교육장비를 갖춘 정보교육센터를 개설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산하 26개 모든 우체국에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정보화 교육공간을 마련했다. 또 정보화 도우미 5만여명을 선정해 농어촌 주민 정보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다.

 전남체신청 양동래 정보통신과장은 “인터넷 등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농·어촌이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해 정보화 교육사업에 주력한 결과 모든 우체국에 교육센터를 갖추게 됐다”며 “기존 우체국 영업창구에 개설된 인터넷플라자에 컴퓨터를 확대설치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지금까지 22개 시·군의 읍·면·동사무소 229개소 전역에 주민정보이용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연내 각 시·군에 추가로 인터넷사랑방 19곳을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또 각 교육청과 한국전력 등도 자체 정보화교육장과 무료이용센터의 문을 열어 지난 6월 말 현재 전남지역에는 모두 418개소의 주민정보이용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KT 전남본부도 올해 말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신안군 장산면과 진도군 조도면 등 199개 읍·면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6만여회선을 설치해 모든 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목포·여수·순천 등 5개 지사에 초고속 인터넷 시연 코너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이 정보화를 이해하고 이용자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로통신 호남지사도 자체 교육장과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순천대는 농업인들을 위한 정보화 119 도우미를 운영하는 등 지역 대학들도 농어촌 주민들의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전남은 도서와 산간지역이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그동안 정보화에서 가장 낙후돼 있었으나 각 기관이 적극적으로 시설과 인력을 투자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정보화 교육장과 이용시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