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 투자 매력지수` 중국·싱가포르 이어 亞 3위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환경 분석과 교역 촉진을 담당하고 있는 주한상무관들은 한국을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매력적인 외국인 투자 대상국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이 향후 5년간 높은 경쟁력을 이어갈 분야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분야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한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상무관들을 대상(88명 대상, 41명 응답, 조사기간 2002년 6월 1∼30일)으로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환경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9%가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85%가 향후 5년간 전체 아시아지역 외국인 투자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12%)을 중국(39%), 싱가포르(13%)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세번째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들어 말레이시아(6%), 홍콩(6%), 대만(3%), 일본(2%)보다 높게 평가하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은 제조업(20%)보다 통신서비스산업(21%)이 꼽혔으며, 이외에 유통산업(14%), 금융산업(13%)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5년 가장 경쟁력이 높은 국내 산업은 반도체(22%), 무선통신기기(20%), 조선(13%), 자동차(12%), 가전기기(6%), 컴퓨터(6%) 순이었다.

 한국에 투자하게 되는 주요 동기로는 성장세가 높은 국내 시장(23%)과 잘 갖춰진 인프라스트럭처(21%)를 들었으며 투자 장애요인으로는 경직된 노동시장과 금융·회계 등에서의 투명성 부족, 언어문화 장벽 등을 지적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관련해 상무관들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신용상태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거나(68%) 더욱 개선(22%)된 것으로 보는 등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