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형 통합보안관리(ESM)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ESM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중에 행정자치부, 경찰청, LG텔레콤 등 대형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ESM 프로젝트를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중에서 가장 먼저 가시화된 행자부 ESM 프로젝트는 30억원대로 최근 드러난 ESM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행자부에 설치된 모든 정보보호솔루션의 통합관리를 위해 ESM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으로, 현재 RFP를 발송하기 전에 스펙에 따른 규격심의를 진행하고 있어 다음주 중에는 정식 RFP가 발송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자부 프로젝트는 공공기관의 ESM 도입이 활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행자부에 이어 정통부의 ESM 프로젝트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청 프로젝트는 ESM과 함께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등 네트워크 정보보호솔루션을 모두 도입하는 것으로 전체 규모는 13억원이다. 이번주에 RFP가 발송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청 프로젝트는 각종 정보보호솔루션이 도입되는 만큼 시큐어소프트, 인젠, 시큐아이닷컴 등 종합정보보호솔루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ESM 전문업체와 네트워크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통신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ESM을 도입하는 LG텔레콤 프로젝트는 전체 정보보호솔루션에 통합관리를 시행하기 전 단계로, 시험운행 성격이 강하다. LG텔레콤은 1차로 일부 정보보호솔루션에 대한 관리체제를 운영하고 하반기께 통합관리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ESM 프로젝트가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이글루시큐리티, 마크로테크놀러지, 인젠, 시큐아이닷컴, 시큐어소프트 등 ESM 솔루션 업체들은 촉각을 세우고 사전영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달중에 시작되는 프로젝트들이 ESM 솔루션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 ESM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SM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상반기 이후 ESM 솔루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달중에 실시되는 프로젝트는 ESM 업체들의 하반기 영업실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반승부처’로 벌써부터 업체간 수주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