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IT산업의 중심국가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 IT기업의 투자유치, 동북아 통신망 허브(hub)화, IT 및 디지털미디어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내용으로 ‘동북아 IT 중심국가 실현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 방안을 이달 중순께 열릴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상정해 확정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통부는 크게 △외국 IT기업 투자유치 활성화 △동북아 통신망 허브화 △IT·디지털미디어 집적화 단지 조성 △동북아 디지털미디어산업 중심지화 등 네가지 전략 아래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외국 IT기업의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지적재산권 보호수준을 강화하고 통신산업 관련 규제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IT기업 경영환경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토록 했다. 통신사업 허가제도를 간소화하고 상호접속기준을 보완해 규제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 공정한 시장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국내 해외교육 확대와 해외 우수교수를 초청해 국제적인 IT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국내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동북아 정보통신망의 연동을 주도해 동북아 통신인프라의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동통신의 로밍서비스 가능국가를 현 일본·중국·홍콩·미국 일부·호주·뉴질랜드 등 35개국에서 올해 말까지 베트남·멕시코·몽골·브라질·이탈리아 등 5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선진 인터넷기업들이 한국을 시험대로 활용하도록 관련 인프라인 IDC를 발전시키는 방안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인천 송도, 서울 상암동 DMC, 부산 센텀시티 등의 지역을 IT와 디지털미디어 등 지식기반산업을 집적화한 단지(가칭 ‘IT타운’)로 집중 육성하며 해외 배급과 유통망 구축을 통해 해외 진출도 지원키로 했다. 또 각종 규제제도를 완화하며 단지내에 자기 소유 부지나 건물이 아니더라도 대학부설 연구기관을 설치할 수 있게 해 산학협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영상·음반·애니메이션·게임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미디어산업에 정보통신과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산업을 한단계 성숙시켜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디지털콘텐츠를 개발하고 전통 문화산업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콘텐츠자원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또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캐릭터를 연계한 공동제작실을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자책의 대중화를 유도하는 한편 HDTV 등 새로운 제작 환경에 대응한 종합지원체제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2005년까지 서울 상암동 DMC안에 연구개발(R&D), 제작, 판매 및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문화콘텐츠 컴플렉스를 신축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게임산업개발원 등 관련 지원기관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