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확장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2004년께에는 첫 흑자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최근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끌어올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SKC 전지사업부 김용원 상무(50)는 투자비용 및 감가상각 비용을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KC가 생산하는 리튬이온 폴리머전지 셀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좋아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그는 “자체 개발·생산하기 시작한 전극과 장비로 생산비용이 타 업체들보다 저렴해 경쟁력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SKC는 극판 생산에서 조립 및 포메이션 공정에 필요한 상당부분의 장비를 거의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타사에 비해 설비 발주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생산장비의 자체 조달로 장비 고장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도 적지 않다.
“연내 100만셀의 추가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시장의 상황에 맞춰 2004년까지 최저 300만셀에서 최고 500만셀까지의 생산능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시장에서 일본제품과 대등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절실합니다.” 이에 따라 셀 성능 개선에도 관심을 갖고 힘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라는 그는, 2차전지 원천기술 및 생산기술 분야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용량 전쟁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필름·자기·미디어 분야의 연구원을 2차전지 연구로 전환배치하고 해외출신 석박사 연구인력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 판매시장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꼽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생산량으로 봤을 때 국내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해외시장이 더 매력적이라는 그는 그래서 해외 교두보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룹차원의 네트워크와 SKC가 자체 보유한 해외 영업망을 활용하고 세일즈 마케팅 기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뉴저지 연구소를 적극 활용하면 해외 시장개척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세계 1위업체인 일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며 국내업체와의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글=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