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콘텐츠업체들, DVD타이틀사업 `팔걷어`

 그 동안 외부 위탁 등 간접적인 형태로 DVD타이틀 사업을 추진했던 영상 콘텐츠 업체들이 DVD타이틀 사업에 직접 나선다.

 이는 DVD타이틀 시장이 초기단계를 넘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제까지 초기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테스트 차원에서 DVD타이틀 분야의 사업성을 저울질 해온 업체들이 사업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동안 콜럼비아트라이스타홈비디오에 DVD타이틀 사업을 위탁해온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대표 김창곤)가 하반기부터 DVD타이틀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유니버셜은 지난 3년간 콜럼비아에 양도했던 DVD타이틀 전세계 배급권(북미지역 제외)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최근 배급권을 되돌려 받았으며 8월부터 DVD타이틀을 국내 시장에 직접 배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스파이게임’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백투더퓨처 3부작 시리즈’ ‘스콜피온 킹’ ‘ E.T’ 등의 DVD타이틀이 유니버설 브랜드로 출시되며 그 동안 콜럼비아를 통해 공급돼온 ‘아폴로13’ ‘카지노’ ‘라이어 라이어’ ‘너티 프로페서’ 등에 대한 판매사업도 유니버설을 통해 진행된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의 영화사업부인 시네마서비스도 5월부터 기획팀을 통해 DVD타이틀 사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이제까지 폭스나 우성시네마 등에 DVD타이틀 판권을 판매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로 DVD타이틀 사업을 진행해오다 이 분야 시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직접 사업추진을 결정했다. 시네마서비스는 ‘공공의 적’을 시작으로 다양한 DVD타이틀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20편 안팎의 DVD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CJ엔터테인먼트, 명필름 등도 DVD타이틀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형태로 사업모델을 바꾸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