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의 주가가 해외에서 급등하고 있다.
독립영화배급사인 인디스토리(대표 곽용수)에 따르면 오는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임아론 감독의 ‘엔젤(Angel)’이 본선 경쟁부분에 그리고 ‘샴(Siam)’ 등 총 5편이 특별 프로그램부문에 초청됐다고 2일 밝혔다.
특별프로그램 초청작에는 김희연 연출의 ‘샴’을 비롯해 주희진 연출의 실험애니메이션인 ‘엔터, 카운트(Enter, Count)’, 그린티팀의 ‘동(冬)’, 군포본부팀의 ‘교차로’, OBO팀의 ‘사이(Between)’ 등이다. ‘샴’은 평화애니메이션과 학생최우수작품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본선 진출작인 ‘엔젤’은 이미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2002 디지털콘텐츠그랑프리’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단편 3D컴퓨터애니메이션으로 실사와 비슷한 섬세한 그래픽과 아이러니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사이퍼엔터테인먼트(대표 장덕진)가 제작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안시(프랑스), 오타와(캐나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2000년 8회 영화제에서 이명하 감독이 ‘존재’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