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초고속연구망사업실(실장 황일선·가운데) 연구원들이 ‘코리아@홈’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네트워크에 접속돼 있는 2만∼3만대의 PC를 이용, 첨단응용분야의 계산을 분산처리하는 대용량 컴퓨팅의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국가 R&D네트워크 구축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초고속연구망(KTEONET)사업실(실장 황일선)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하나인 ‘코리아@홈’ 프로젝트가 완결되면 실현될 꿈이다.
KTEONET사업실의 핵심사업은 KTEONET 구축·운용 및 활성화 사업과 정부·공공기관·산업체를 대상으로 수행 중인 초고속 응용기술 지원, 그리고 국가 그리드 기반 구축의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운용센터(NOC) 프로젝트 등 3가지다.
‘코리아@홈’ 프로젝트는 이 가운데 초고속응용기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핵심사업으로 인터넷에 접속된 수십만∼수백만대의 PC 자원을 모아 가상의 대용량 슈퍼컴퓨팅 성능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이 같은 기능은 인터넷에 접속은 돼 있으나 중앙처리장치(CPU)가 작동하지 않는 PC를 모아 바이오·기상·천문학·인공지능 등 첨단분야의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PC 기반의 분산컴퓨팅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가능해진다.
KISTI는 이 사업을 위해 연내 분산컴퓨팅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2단계사업이 완료되는 2004년까지는 확장형 기술 및 보안기술, 표준화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3단계사업이 종료되는 4년 뒤인 오는 2006년에는 모든 첨단응용분야(IT·BT·CT·NT·ET·ST)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BT분야에 활용될 신약후보물질 탐색을 위한 인터넷 기반 분산컴퓨팅 기술을 개발, 5000여대의 PC를 이용하고 내년에는 2만여대의 PC를 활용해 BT·ET·IT분야로 응용범위를 확대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고성능 네트워크 구축사업인 국가 그리드 기반을 구축할 NOC사업도 KTEONET사업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KISTI는 지리적으로 분산된 고성능 컴퓨터, 대용량 DB 및 첨단장비 등의 정보통신 자원을 고속 네트워크로 연동해 상호공유·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TM 스위치와 기가비트 스위치 라우터 등 초고속 장비를 구축해 그리드 네트워크 접속점을 연결하는 로컬 그리드 네트워크를 우선 구축했다.
이밖에 국내 백본망의 고도화를 위해 국내 회선사업자간 백본망 연동과 국내 IX(한국전산원)와의 연동 및 선도시험망과 5개 지역 PoP를 상호연결하고 대덕기가팝 백본망을 지난해 KAIST와 연동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창원·수원·인천·천안·전주·광주·대구 등 8개 지역망 센터를 초고속국가망의 전용회선 기반에서 ATM 회선 기반으로 전환해 사용자들이 네트워크를 보다 다양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사용자 망 인터페이스 환경을 강화했다.
황일선 실장은 “국가연구망의 효율적인 사용과 고도화에 실원 20명이 매달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가기간망으로 깔려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는지에 국제경쟁력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