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가 15년간 사용하던 CI(Corporate Identity)를 변경하며 디지털과 네트워크 환경의 중심 기업으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했다.
우석형 사장은 2일 CI 선포식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더 좋은 경영성과를 달성하자”며 “고 우상기 회장의 삼애정신을 계승하고 변화와 성장을 향한 움직임으로 힘찬 기업문화를 창달하자”고 말했다.
신도리코의 CI 변경은 의미심장하다. 우선 ‘R’가 빠진 새 심벌마크다. 지난 70년 일본 기업인 리코와 지분율 50대 50으로 합작, 기술이전 등의 지원을 받은 신도리코는 상호독립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임을 심벌마크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아날로그 복사기 개발 및 생산에서 리코로부터 완전 독립한 것과 50%에 달했던 리코 지분이 현재 20%까지 떨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급진전되는 사무 환경의 디지털, 네트워크화 변화에 따라 회사 무게중심을 이동시킨 것도 CI에서 드러난다. 신도리코는 디지털기기 개발에 중점을 두며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미국 렉스마크사와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레이저 프린터를 매월 6만대 정도 생산중이며 리코, 영국 제록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복합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