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전 두루넷 사장이 2일 개최된 옥션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이 사장은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국제경제학 및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 MBA과정을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글로벌 기업 정보기술 분야 전문 컨설턴트를 거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부사장으로 승진, 이 회사의 서울사무소를 총괄했다.
이 사장은 옥션의 대주주인 e베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국내외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옥션을 보다 선진화된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아래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이후 거취와 관련, 각종 소문이 무성했던 이금룡 전 사장은 당분간 옥션에 잔류키로 했다.
이 회사 배동철 이사는 “이 전 회장이 옥션에 잔류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기간을 설정하지 않은 채 당분간 경영자문역으로 회사업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식매입선택권 일부 조항을 변경, 외자 유치를 비롯해 회사 발전에 기여한 이금룡 전 사장에 한해 스톡옵션 행사기간 개시일 이전에 퇴임하더라도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10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던 이 전 사장은 오는 10월 이전에 퇴임해도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