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컨텐츠엑스포2002(IGCE2002)가 2일 나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IGCE 조직위원회와 컨텐츠서클(대표 노치석)이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는 그라비티·하이윈 등 국내 게임업체 30여개사가 참가, 해외 게임업체 바이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협상을 벌였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월드컵 기간에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나흘간 7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 행사기간에 중국·대만·홍콩 등 해외 바이어 10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 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협상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은 ‘라그나로크’ ‘천상비’ 등 국산 온라인 게임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와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들과 활발한 수출협상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또 게임업체와 취업희망자간 가교역할을 담당할 구인·구직 박람회,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게임정보 세미나, 각종 게임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국제 전시회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전시부스를 마련한 해외 업체가 거의 없는데다 온라인 게임 전문 전시회를 표방한 당초 취지와 달리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전시회 성격이 다소 불투명한 허점을 남겼다.
IGCE 조직위 노치석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국산 온라인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신작을 해외에 알리는 좋은 홍보의 장이 됐다”며 “그동안 메이저 업체들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벤처기업들이 많이 참가한 만큼 내년에는 참가업체를 더욱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회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