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코리아가 주최하고 건설교통부가 주관하는 제 5차 아시아·태평양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서울대회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 ITS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지역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ITS 대회는 도쿄(일본), 케언스(호주),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베이징(중국) 대회에 이어 서울 대회가 다섯번째다.
‘ITS와 함께 미래를 빛내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오는 5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국내외 ITS업체가 참여한 전시회가 함께 개최된다.
2일 개막식에는 ITS 아시아·태평양 대회를 창설한 ITS호주의 콜린 얀센 회장, 2004년 ITS세계대회를 유치하는 ITS재팬의 타로 이시 국장을 비롯해 중국 교통부 차관, 말레이시아 사업성장관, 대만 교통성 차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이 참석, ITS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 날 행사에서 타로 이시 국장은 “올해는 한일월드컵 공동개최와 더불어 한일 간 경제, 문화협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향후 ITS코리아와 ITS재팬이 도로뿐 아니라 해상, 항공 등 전반적인 교통시스템에 대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회 첫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아태지역 주요 국가 ITS 주요 동향이다.
◇호주=호주는 지난 96년 자동요금징수(ETC)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난 7년간 지능형교통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초기에는 900㎒ 주파수를 이용한 기본적인 ETC시스템을 보급했으나 교통량이 증가하고 ITS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호주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공통된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지난해 호주의 2대 도시인 멜버른에서 1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ITS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호주 정부가 나서 ITS표준화를 적극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호주 전역에 5.8㎓ 대역 능동형 표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드니, 멜버른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8㎓ 능동형방식을 도입해 사용중이며 시드니에서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에 스마트카드 도입을 추진중이다. 차기 과제는 대중교통수단과 도로에서 호환이 가능한 스마트카드를 개발하는 데 있다.
◇일본=일본은 일부 고속도로에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전용게이트가 마련돼 있다. 올해부터 정부주도 아래 전국 고속도로에 900개 자동요금징수용 톨게이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일본은 전국 고속도로에 ETCS를 설치함으로써 교통체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속도로통행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은행에서 빠져나가는 요금에 대한 보안, 신용이 가장 큰 문제였으나 기술적인 보완을 거쳐 상당부분 해소가 된 상태다. 일본 전역에서 ETCS에 가입한 자동차는 30만대 정도다. 일본에서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5.8㎓ 능동형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일본은 이 시스템을 향후 자동차뿐 아니라 자동차 주차, 페리, 기차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