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멀티미디어지원센터의 2차연도 공용장비 입찰이 1차에 이어 2차도 유찰되자 지역 IT업체들이 담합의혹을 제기하는 등 관계기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피력.
지역 IT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계속사업으로 충분한 준비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찰일정을 촉박하게 잡았다”며 “이번 입찰이 특정 장비업체에 유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달.
이에 대해 입찰을 대행하고 있는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시로부터 입찰업무를 위임받아 장비도입 일정에 맞추다보니 일정이 촉박해졌고 도입 장비사양이 높아 입찰 참가업체들이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 유찰됐다”며 “입찰조건을 재조정하는 등 시와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수립할 것”이라고 해명.
○…염홍철 신임 대전시장이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건 ‘지역 벤처캐피털 회사 설립’을 강력히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덕밸리 관련기관에서는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반응들.
대전시는 최근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대전·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성장전략’ 세미나를 통해 지역 벤처캐피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실무진을 중심으로 벤처캐피털 설립에 따른 각종 자료수집에 나서는 등 부산한 모습.
그러나 대덕밸리 일각에서는 “최근 2∼3년 전부터 대덕밸리 투자를 위한 지역 펀드가 대거 결성됐으나 운영미숙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전시가 무리하게 벤처캐피털 설립을 밀고 나가기보다는 관련기관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 뒤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한마디.
○…대구지역 IT기업들의 모임인 아이티커뮤니티는 최근 지역 IT기업 CEO 4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영남대에서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회원단합’을 도모.
아이티커뮤니티의 한 관계자는 “지역 IT기업인들이 그동안 상대기업을 깎아내리는 소문을 퍼뜨리는 등 상호 불신과 갈등이 심했다”며 “월드컵 때 보여준 국민화합의 분위기를 지역 IT벤처기업에도 심어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IT벤처 사장은 “대구지역 CEO들이 공존보다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며 “이런 자리가 지역 IT기업인간에 화합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사항을 전달하기도.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