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설연구소 연구원들은 사기저하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 풍토의 조성이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3일 발표한 ‘산업계 연구원 사기진작을 위한 조사연구 및 지원정책방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37명 가운데 66.9%가 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득공제제도의 전면확대(36.7%), 정부지원 해외연수 기회 확대(31.7%), 정년보장제 마련(29.6%) 등이 연구원 사기진작책으로 지적됐다.
또 젊은 세대가 이공계를 기피하는 원인으로는 직무수행의 어려움에 비해 사회적인 대우 수준이나 인식이 낮기 때문(87.2%)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황금만능주의 때문(51.0%)이라는 생각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연구활동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으로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45.9%), 결과 위주의 평가 또는 평가시스템의 불공정성(37.9%), 연구개발을 영업활동의 부수업무로 간주하는 회사 분위기(34.9%) 등을 꼽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