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모바일 캠퍼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대학교·영남대·경북대·계명대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캠퍼스 안에서 무선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해 통신서비스업체들과 잇따라 서비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3일 SK텔레콤과 모바일 캠퍼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내에 음성과 데이터를 지원하는 유무선 통합 교환기를 구축, 상용망을 활용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구대는 SK텔레콤과 함께 우선 오는 9월까지 음성통화용 구내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cdma2000 1x’용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영남대도 ‘i캠퍼스’ 구축사업의 하나로 최근 KT와 무선 인터넷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교내에 무선 근거리통신망(LAN:랜) 액세스포인트(AP) 500대를 설치, 본격적인 무선랜서비스를 시작했다. 영남대는 이와 함께 KTF와도 협약, 올 2학기부터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이동전화를 이용해 구내 무선통신 및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학교 도서관과 공학관 등 일부 건물에 AP를 설치, 무선랜서비스를 시작한 경북대도 올해는 컴퓨터 강의실과 학생회관 등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북대는 470여대의 노트북을 교수들에게 지급했다. 경북대는 또 유무선 통합망 구축을 위해 올해 안에 통신사업자를 선정하는 한편, PDA를 통해 각종 학사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각 대학의 모바일 캠퍼스 구축 경쟁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이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대학 경쟁력의 척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교내 전 지역에서 이동전화나 PDA를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진정한 모바일 캠퍼스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기술 표준화와 함께 데이터 요금 현실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