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이용한 네트워크망이 국내 처음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에 구축된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망의 광대역화를 구현할 수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의 상용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파운드리네트웍스코리아(대표 류재필)는 최근 대구가톨릭대학교의 백본네트워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한 에스넷시스템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를 공급, 10기가비트 이더넷망을 상용화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10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은 기존 기가비트 이더넷 프레임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전송속도를 10배 향상시킨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그동안 국제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장비가격이 비싸 상용화가 늦어졌다. 그러나 최근 10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국제표준이 확정되고 파운드리와 시스코·익스트림 등 다국적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이 상용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형성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가 파운드리의 10기가비트 스위치를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10기가비트 이더넷 백본망을 구축키로 함에 따라 10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10기가비트 이더넷은 이더넷 표준을 WAN까지 확장시킬 수 있고 기존의 이더넷 프로토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일반 기업체는 물론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또 파운드리와 시스코·익스트림·어바이어 등 메이저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이 향후 시장선점을 위해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전세계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 규모는 올해 500억원에서 2005년에는 10배 정도 늘어난 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