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통신서비스주에 대해 ‘비중유지’의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3일 한화증권은 ‘통신서비스업종, 하반기 투자전략’이라는 분석 자료를 통해 하반기 국내 통신주들은 자체 수급 문제 해결과 해외 통신주와 차별화된 실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를 박스권 하단으로 4분기 제한적인 주가상승에 무게를 두는 박스권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수급 측면에서는 SK계열사들이 하반기 중 SK텔레콤 보유 주식의 상당부분을 ADR 발행 등을 통해 처리할 것으로 보여 SK텔레콤 주가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SK텔레콤 주식 매각시기·방법·규모에 따라 SK계열사들의 움직임이 변화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물량부담의 해소과정으로 3분기는 훌륭한 매수 타이밍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KT는 민영화로 인한 기관·개인들의 청약물량 해소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것이 물량부담이 될지의 여부는 초고속인터넷 성장둔화와 유무선 대체현상을 상쇄시킬 수 있는 수준의 성장성이 나타나는가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통신주들의 연이은 악재는 오히려 차별화된 성장성과 실적을 보이고 있는 국내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완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될수록 SK텔레콤 등 대형 이동통신주에, 시장의 안정 및 상승시에는 저평가 실적호전주인 LG텔레콤 등 후발주자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며 “수익률을 높게 잡는 것보다는 박스권 투자전략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