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노기호 http://www.lgchem.co.kr)이 자체 개발한 리튬이온 폴리머전지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로 80년 전통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자동차경주대회에서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와 전기자동차를 출전시켜 15마일의 거리를 15분 18.64초에 주파,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99년 니켈수소전지를 탑재한 일본 혼다사의 기록보다 1.27초 단축한 것이며, 가파른 오르막길 경사와 180여개의 급커브로 이뤄진 레이스 전구간을 평균시속 100㎞로 완주한 속도라고 LG화학측은 설명했다.
LG화학측은 그러나 이번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의 우승보다는 이 차에 탑재된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의 성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저중량·고용량·고출력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를 탑재한 것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조차 아직까지 차량에 적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홍순용 LG화학 전지사업부 상무는 “이번 대회는 그동안 추진해온 산업용 중대형 전지개발 성과를 검증하기 위한 중간 단계였다”며 “이번에 성능검증이 이루어진 만큼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용 2차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 전기자동차 심포지엄’에 이번에 출전한 전기자동차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2000년부터 미국 현지에 전지 연구법인(CPI:Compact Power Inc.)을 설립하고 현지 연구인력 및 국내 연구진과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대형 리튬이온 폴리머전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