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형태의 헤드세트로 2m 전방에 80인치 크기의 시각적 효과를 내는 입체 화면을 구현, 다양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투시형 고화질 HMD(Head Mounted Display)모듈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전문 벤처기업인 디오컴(대표 송혁규 http://www.deocom.com)은 SVGA(48만화소)급 HMD 개발에 이어 최근 실제 화면과 외부 배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SXGA(130만화소)급 투시형(see-through) HMD모듈 개발을 완료,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프리맨(Freeman)’으로 명명된 이 HMD모듈은 LCD와 조명장치·렌즈 등으로 구성돼 화면을 2m 전방에 약 80인치 크기의 고화질 동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투시형으로 설계, 사용자의 초점을 바꾸면 화면 대신 외부 실제 상황을 볼 수 있어 기존 HMD와 달리 눈의 피로가 없고 어지럼증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TV수신 장치가 내장,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일반 비디오신호, S비디오, 아날로그 RGB, DVI 등 각종 연상 신호를 입력받아 처리할 수 있어 다양한 동영상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사용시간이 2시간 이상이어서 영화감상은 물론 노트북 및 PDA모니터로도 활용가능하며 휴대폰·IMT2000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디오컴은 우선 이 제품과 적용한 관련 시스템을 개발, 내수는 물론 미국·유럽 등지로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연말까지 휴대형 DVD플레이어를 개발해 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연기를 투시해 화재 진압 또는 인명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연기 투시장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형의 IR카메라를 탑재한 소방용 HMD모듈도 3분기 안에 개발한다는 목표다.
송혁규 사장은 “현재 준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력회복 및 시력보조 기구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소재 눈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추진중이며 답뱃갑 1개반 크기의 소형 컴퓨터인 일면 ‘버클PC’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이용한 HMD모듈의 응용분야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오컴은 다음달 안으로 이번에 개발한 HMD모듈을 응용한 HMD시스템 신제품 발표회와 투자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