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기EL(OELD)용 구동칩(드라이버IC) 개발경쟁 열기가 뜨겁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동전화·PDA 등 모바일기기류를 중심으로 유기EL을 탑재한 응용시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IC 전문업체들이 유기EL의 핵심부품으로 향후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드라이버IC 개발 및 상용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엘디티(대표 홍상표 http://www.ldt.co.kr)는 TN/STN LCD용, TFT LCD용, LED용 드라이버IC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유기EL용 모노컬러 원칩 드라이버IC(모델명 LD50T0128)를 개발, 완료했다. 이제품은 128×128픽셀용으로 16 및 64그레이, 6만5536비트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엘디티는 현재 국내 유기EL 페널 제조업체를 통해 막바지 평가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COF패키지를 개발, 내년에 이 제품만으로만 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CD드라이버IC(LDI) 전문업체 리디스테크놀로지(대표 안성태 http://leadis.co.kr)는 유기EL용 드라이버IC 개발을 진행해 현재 데이터·스캔·메모리·컨트롤러 기능을 원칩화(SoC)화한 신제품 개발을 거의 마무리, 이르면 이달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리디스테크놀로지 공성빈 이사는 이와 관련, “현재 개발중인 유기EL 드라이버IC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56컬러를 구현한 제품”이라며 “2단계로 연말까지 풀컬러 유기EL용 드라이버IC 디자인을 완료,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기EL 모듈 및 드라이버IC 업체 엘리아테크(대표 박원석 http://www.eliatech.com)는 기존 칩 수를 10개에서 4개로 축소한 유기EL용 드라이버IC 칩세트를 개발,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현재 추진중인 중국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는 내년 10월부터는 자체 유기EL 모듈에도 이 칩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LG전자가 서울 우면동 LG종합기술원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풀컬러 능동형(AM) 유기EL용 원칩 드라이버IC 개발을 추진중이며, 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대형 LDI업체들도 다가오는 유기EL 시대를 겨냥, 관련 드라이버I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기EL은 일본 파이어니어가 첫 상용화, 모토로라·LG전자 등의 이동전화용으로 공급하는 가운데 삼성SDI 등이 양산을 준비중이며, 초기 유기El 드라이버IC시장은 일본 롬과 미국 클레어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