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가격 내리니 잘 팔리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 판매량이 지난 2일 국내 판매가격을 인하한 이후 다시 늘기 시작했다.

 PS2 국내 판매법인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는 PS2 판매량이 그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달에는 총 1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데 그쳤으나 가격인하를 단행한 지난 2일부터 일평균 판매량이 지난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불과 2일 만에 지난달 전체 판매량의 15%에 달하는 15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5일 밝혔다.

 SCEK는 이처럼 PS2 판매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데 대해 지난달에는 월드컵 열기로 PS2 판매량이 특히 많이 줄어든 데다 그동안 가격인하 소문이 나돌면서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다시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SCEK는 지난 2월 국내에 PS2를 출시, 첫달에는 5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나 이후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어 지난 4월까지 11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급기야 월드컵이 열린 지난달에는 1만대밖에 판매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판매부진 현상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 SCEK의 김대진 이사는 “특히 지난 2일간의 판매실적은 휴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평일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말이면 판매량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곧 방학이 시작되는데다 PS2용 대작 게임 타이틀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번 가격인하를 계기로 PS2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 된다”고 자신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