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소재한 모 신약개발 공동커뮤니티에 가죽의류제조업체가 입주하자 “바이오벤처 집적단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며 관리기관의 원칙 없는 운영에 입주업체들의 불만이 고조.
이 커뮤니티에 입주한 한 바이오업체 사장은 “초기에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만 선발해 입주시켰으나 입주기업간 공동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주사 중 절반 이상이 떠나고 말았다”며 “커뮤니티 운영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처음에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또 다른 입주업체 사장도 “커뮤니티 운영기업이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끝내는 가죽의류제조업체가 입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직 남아 있는 바이오벤처간 신약 공동개발도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한숨.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 출연연들은 일부 직원이 “월드컵의 흥분과 휴가 계획 등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해이한 모습을 보이자 직원들의 근무기강잡기에 부심.
출연연 관계자들은 “연구원의 특성상 한달 정도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연구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 한달 동안 이렇다 할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사실을 실례로 지적하기도.
출연연의 다른 관계자도 “대부분의 직원이 지난 한달간 월드컵으로 인해 손을 놓고 있던 업무를 다시 시작하는 등 주변을 추스리고 있으나 일부 직원은 여전히 들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휴가기간이 이어져 해이해진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근무기강 확립은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닌 모양이라고 한마디.
○…기술복권을 발행하고 있는 과학문화재단은 최근 정부가 특별복권 발행을 전면금지키로 방침을 정하자 복권 매출 확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울상.
재단 측은 당초 10월께 당첨금 20억원의 특별복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즉석식 복권의 상한액이 1억원으로 제한되고 특별복권의 발행을 금지하는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되고 만 것.
한 관계자는 “통상 당첨금이 많은 특별복권을 발행하면 복권 매출이 크게 뛰기 때문에 10월에 발행되는 특별복권에 많은 기대를 걸어왔다”며 무산된 복권발행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