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월드컵 준비하는 닷컴들

 월드컵으로 촉발된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온라인으로 이어가기 위한 닷컴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닷컴,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닷컴 기업들은 월드컵 기간에 축구 관련 뉴스를 얻기 위해 모였던 네티즌들을 붙잡고 축구 열기를 이어 나간다는 전략 아래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코리아닷컴(대표 김용회 http://www.korea.com)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공동으로 오는 7일 축구 종합 채널인 ‘싸커코리아(http://soccer.korea.com)’를 개설한다. ‘싸커코리아’를 통해 양 기관은 국내 프로축구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실시간 경기중계, 서포터 커뮤니티, 모의 토토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7일 시작되는 K리그 전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하이라이트 장면, 과거 명승부 등을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네티즌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축구 구단의 ‘서포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K서포터 클럽’을 개설,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가 각 프로축구 구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정규리그 일정과 팀별 선수정보, 일일 축구퀴즈, 모의 토토 등의 다양한 축구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공식후원 업체였던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개설한 ‘FIFA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이달 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또 8월 이후에는 국내 K리그 관련 콘텐츠를 보강, 관련 페이지를 ‘축구’라는 명칭으로 확대·개편해 네티즌의 달아오른 축구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참가국 선수에 대한 프로필과 월드컵 관련 소식을 제공하고 축구 관련 뉴스 실시간 서비스와 여론조사, 축구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검색 포털 엠파스(http://www.empas.com)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도 이달중에 ‘E·M·P·A·S’라는 이색적인 축구사랑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Enjoy(축구 즐기기)·Memory(16강 신화의 그날을 기억하기)·Prime(우리는 축구 강대국임을 자랑스러워하기)·All(전국민이 단결된 힘을 모으기)·Supporter(축구팀을 열렬히 응원하기)’로 구성된 이번 행사를 통해 네티즌의 참여와 관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중에 ‘대표팀 축구선수에게 애칭을 지어주세요’와 ‘응원메시지 보내기’ 등 행사를 여는 한편 2002 월드컵 결산 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네티즌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 한 관계자는 “월드컵 이후의 축구 열기는 당초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뜨겁다”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는 만큼 이들을 둘러싼 닷컴의 대응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