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반년만에 가입자 5만명 돌파, 유료메일 "인기있네"

  유료 메일서비스가 다양한 부가기능과 편의성에 힘입어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드림위즈·네띠앙·프리챌·나라비전·넥센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선보인 유료 메일서비스가 반년만에 가입자가 5만여명을 넘어섰다.

 유료 메일서비스는 업체에 따라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다른 계정으로 수신된 메일을 읽거나(POP3) 상대방의 메일수신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전송 및 스팸차단 등 기본 메일 서비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들어 무선메시지전송기능과 메일도착시 휴대폰 알림기능 및 대용량파일 백업저장기능 등을 덧붙임으로써 이동이 잦아 e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기 힘든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지난해 하반기에 월이용료 2만원의 유료 프리미엄 메일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후 현재 이용자수가 4만5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다음의 프리미엄서비스는 다른 메일 계정에서도 한메일을 읽을 수 있는 POP3 기능과 50명 동시전송 지원 및 메일용량 10Mb 증설(10MB 추가증설시 1만원 추가) 등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인기를 끌어 이미 월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네띠앙(대표 전하진 http://www.netian.com)은 지난 2월 스팸메일 차단과 POP3 지원 및 저장용량 50MB 등의 메일서비스를 3개월에 7000원의 유료로 제공중이다. 현재 회원수는 4300명으로 네띠앙측은 연말까지 회원수가 1만명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http://www.dreamwiz.com)는 POP3 기능과 50Mb 이상의 저장공간을 연간 2만4000원에 제공하는 유료메일서비스를 지난 4월 선보였고, 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도 신용카드회원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저장공간 10MB 기준 연이용료 1만8000원을 받는 플러스 서비스를 지난해 말 선보였는데 양 서비스 모두 1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포털뿐 아니라 전문 메일서비스 업체들의 유료서비스도 인기다. 넥센의 오르지오(대표 최우진 http://www.orgio.net)는 지난달 초 연 1만5000원에 POP3와 100Mb 저장공간 등을 지원하는 3종류의 유료메일서비스를 선보여 한달여만에 가입자를 5000명이나 확보했다. 나라비전의 캐비메일(대표 한이식 http://www.kebi.com)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무제한 용량확장이 가능한 유료 메일서비스를 선보여 1000여명 가량이 가입했다. 이밖에 베스트나우의 팝스메일(http://www.popsmail.com) 및 토니미디어의 토니메일(대표 이용호 http://www.tonymail.com) 등도 유료 메일서비스를 선보이고 가입자 확대에 나섰다.

 한편 이처럼 유료메일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데 대해 업계는 자못 놀라는 분위기다. 유료메일서비스는 회원수 증가에 따라 시스템 투자 및 유지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꺼내는 카드였고 일부에서는 무료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고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는 정책을 펴 사용자들의 반발까지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호응이 e메일이 의사소통과 업무지원의 주요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합리적 소비 추세에 기인한 것이어서 연말까지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라비전의 전창헌 캐비메일 팀장은 “이제 고객들은 하향평준화된 무료서비스보다는 유료라고 하더라도 POP3, 사이버폴더, 모바일 지원, 무선메시지 전송 등 고부가기능이 제공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런 기능들은 단순히 편리한 수준을 넘어 업무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고부가기능을 갖춘 유료메일서비스의 인기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