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Reggae’와 ‘White Horse’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덴마크의 일렉트로닉·팝 듀오 레이드 백. 팀 슈탈(보컬·키보드)과 존 굴드버그(보컬·기타)로 구성돼 있다. 80년 첫 히트 싱글 ‘Maybe I’m Crazy’로 음악계에 데뷔한 레이드 백은 여느 밴드와 달리 멜로딕하고 팝적인 부분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총 7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덴마크 최정상 밴드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레이드 백은 이번에 ‘Unfinished Symphonies’를 내놓으며 다시 한번 고수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앨범의 문을 여는 ‘Key to Life’는 이전보다 완만해진 비트가 특징적이다. ‘Walking’은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감각을 지닌 작품이다.
눈에 띄는 곡은 무려 8분에 육박하는 ‘Do-Di-Di’. 리듬 패턴은 레이드 백의 기존 음악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지만 월드 뮤직적인 느낌을 주는 멜로디와 여성 보컬의 허밍, 아프리카어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밖에 가사 없이 완전한 연주곡으로 꾸며진 타이틀 트랙 ‘Unfinished Symphony’나 ‘If’ 등은 최근의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젊은 뮤지션과 견주어도 감각적으로 뒤지지 않을 작품이다.
문의 (02)522-1886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