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의 드림웍스가 스피릿으로 돌아왔다.’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인 스피릿이 5일 국내 극장가에 걸린다.
슈렉은 지난해 7월 6일 국내에 개봉돼 서울관객 112만3000명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을 올리고 애니메이션 관객 100만명 시대를 연 작품. 스피릿은 슈렉의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만든 최신 블록버스터다.
풀3D로 제작된 슈렉과 달리 2D+3D로 제작된 스피릿은 미개척 시대의 서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생종마 ‘스피릿’의 자유를 향한 모험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스피릿’은 대지를 호령하는 용감무쌍한 야생 종마. 어떤 야생동물도 감히 도전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갖고 있는 야생마 무리의 우두머리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난은 찾아온다. 신비한 불빛을 쫓아가던 ‘스피릿’이 인간과 마주치고 그만 그들에게 포획된다. 그리고 ‘스피릿’은 기병부대의 요새로 끌려간다. 요새에서 ‘스피릿’은 자신을 길들이려는 군인들을 괴력의 힘으로 차례로 낙마시킨다.
하지만 기병부대의 부대장은 달랐다. ‘스피릿’의 힘을 확인한 부대장은 그에게 물과 먹이를 전혀 주지 못하도록 지시한다. 사흘이 지난 후 부대장은 허기에 지친 ‘스피릿’의 등에 올라탄다. 부대원들에게 그 누구도 꺾지 못했던 야생마를 길들여 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그렇지만 ‘스피릿’은 부대장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있는 힘을 다해 몸부림을 친 ‘스피릿’은 부대장을 낙마시키고 갇혀있던 인디언 청년 ‘리틀크릭’과 함께 요새에서 탈출한다. 탈출에 성공한 ‘스피릿’과 ‘리틀크릭’은 인디언 마을로 간다. 거기서 ‘스피릿’은 암말 ‘레인’을 만나고 처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행복도 잠시. 기병부대가 인디언 마을에 쳐들어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또 도망가는 ‘레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스피릿’을 잡는다. 그리고 기병부대는 힘 좋은 ‘스피릿’을 서부개척자들에게 팔아 넘긴다. 하지만 이번에는 ‘리틀크릭’이 등장해 ‘스피릿’을 구한다. 그리고 ‘스피릿’은 기력을 회복한 ‘레인’과 다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사실적인 영상이다.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야생동물의 움직임과 푸른 초원 그리고 계곡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특히 영화 중반에 ‘스피릿’이 강물에 빠져 강물속을 헤엄치는 장면은 도저히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화려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말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대사가 거의 없다. 따라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적절히 배경음악을 삽입해 감정과 심리묘사를 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 음악은 영화 음악의 거장인 한스 짐머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인 브라이언 아담스의 작품이다. 지난해 슈렉으로 국내 극장가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드림웍스가 이번에는 스피릿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