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피아>마음의 습관

◇마음의 습관/아치발트 하트 지음/윤후남 옮김/요단출판사 펴냄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월드컵 개막 전까지 이런 결과를 누가 상상했을까.

 모두가 16강은 고사하고 1승이라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16강 진출 이후 이탈리아·스페인과 경기를 가질 때마다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보진 않았다. 히딩크가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한국의 4강 진출보다는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건전한 마음, 낙관적인 자세는 성공의 원동력이자 삶의 추진력이다. 그러나 건전한 생각은 우연히 얻는 것도, 유전되는 것도 아니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습관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건전한 마음, 긍정적인 습관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이 책이 단순히 건전한 마음의 효용성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습관을 갖추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최근 홍수를 이루고 있는 ‘××를 위한 ×가지 습관’ 등의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은 앞선 부류의 책에서 이야기하는 철학없는 값싼 처세술이 아니라 영혼 밑바닥에서부터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호러스 부슈넬은 “습관과 영혼의 관계는 동맥과 피의 관계와 같다”고 했다. 우리 삶은 생각의 습관으로 굳어지고 만들어진 통로를 통해 흐른다는 것이다. 생각의 통로가 정립되지 않으면 삶은 혼돈에 빠지고, 우리는 방향을 상실한다. 우리의 머리속에 든 바로 그 생각, 그 자체가 우리 자신이다. 질병과 건강, 성공과 실패, 발전과 퇴보,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냐에 달려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어떻게 보면 누구나가 인지하면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체계적으로 접근,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일견 진부한 경구인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라’ ‘현실을 멀리하지 말라’ 등을 훈련을 통해 자신의 습관으로 확립할 수 있는 방법을 설파한다. 월드컵을 통한 긍정적인 사고를 흥분 후의 잔잔한 사요를 통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인생의 지침으로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연세대 김영용 교수 y2k@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