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상이나 해볼까=15년 동안 오퍼상업을 해온 저자가 오퍼상을 운영하면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창업지침서. 오퍼상 운영에 대해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실례를 바탕으로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특히 오퍼상을 시작하거나 사업 초기에 있는 오퍼상들이 알아야할 창업안내, 무역실무, 무역영어 그리고 성공을 위한 전략 등을 사례와 함께 상세히 설명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퍼상이란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는 것임을 강조하며 오퍼상을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길잡이를 제공한다. 이기찬 지음, 중앙경제평론사 펴냄, 1만2000원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했던 박노자의 두번째 책으로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지 않고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관계다. 저자는 또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부조리한 면을 들어 우리 사회에 더 큰 희망이 있음도 역설하고 있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9천원
◇신의 이제마=한국 근대에 태어나 사상의학을 집대성한 동무 이제마의 일생을 그린 소설. 이 소설은 이제마의 학문적 깊이를 논하기보다는 인간 이제마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펴보는 데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제마는 병을 다스리고 중생을 구제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고 19세기 각종 전염병의 현장과 청일전쟁에서 그리고 동학농민 운동의 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술을 펼쳤다. 제마의 평전이나 기타 소설에도 언급돼 있듯이 이제마에게는 부인이 셋이나 있었는데 이 소설은 이제마 여인들 사이의 기구한 운명과 사랑에 대해서도 그리고 있다. 이수광 지음, 일송 펴냄, 7800원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나이드는 것에 대한 지혜와 재미, 통찰을 담은 책. 저자는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제1법칙) ‘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제2법칙) ‘나쁜 일은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제3법칙) ‘서른이 넘었으면 자기인생을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말라’(제7법칙) 등 총 58가지 법칙을 통해 현대인들의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 유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글은 때로는 냉소적이지만 현대인들에게 멈춰 서서 잠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역설적인 방법임을 금세 알 수 있다.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나무생각 펴냄, 7800원
◇터키=주터키대사관 이희철 외교관이 쓴 터키이야기. 터키의 문화와 정서 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읽기 쉽게 풀어썼다. 터키가 자리잡고 있는 아나톨리아 반도를 소개하는 아나톨리아이야기와 터키의 문화를 다룬 터키이야기로 나눠져 있다. 아나톨리아이야기에는 약 1만년전의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를 주름잡은 히타이트 제국 그리고 프리기아, 로마,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문명의 흔적을 소개했다. 터키이야기에는 터키 국민 99%가 이슬람을 믿으면서도 이슬람국가로 불리지 않는 이유 그리고 배꼽티를 입은 여성과 이슬람을 상징하는 두건을 둘러쓴 여성이 함께 거리를 활보하는 이유 등 일반인들이 호기심을 갖는 사항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했다. 이희철 지음, 도서출판 리수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