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기 `어깨동무` "힘모아 블루투스시장 선점"

삼성전자·삼성전기가 최대 전송속도 1Mbps급 블루투스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과 모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보폭을 함께 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삼성전기의 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한 노트북(모델 SP10, 무선 LAN 지원)의 ‘BQB(Bluetooth Qualification Body)’ 인증을 획득, 이달중 이를 고급 노트북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사내 블루투스 프로젝트인 ‘토러스(Taurus)’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MP3플레이어, 휴대형 단말기 등 블루투스 지원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기로 하는 등 블루투스 시장확대에 힘을 기울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도 블루투스 1.1 버전의 블루투스 모듈을 개발, 삼성전자에 공급했으며 노트북과 휴대형 단말기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삼성전기는 미국의 유명 블루투스업체 위드컴(WIDCOMM)과 블루투스 구동용 소프트웨어 공유에 관한 제휴를 체결, 모든 정보기기와 관련해 자사의 블루투스 부품을 판매할 때 위드컴의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외장형 USB 동글(DONGLE), CF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블루투스 부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블루투스 채택이 미진했던 것은 칩(CSR) 가격이 비싼 것이 주 요인이었으나 연말께 블루투스 칩이 5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내년부터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업계와의 공동전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03년 세계 블루투스 시장규모는 약 2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