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2위인 교보생명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원격지에 이중화하는 재해복구(DR)센터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융감독원의 권고를 계기로 연내에 원격지 백업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교보생명은 교보증권·교보문고 등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키로 했으나 교보증권이 단독으로 센터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 독자적으로 원격지 백업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고객 입출금 업무부문인 기간계에 실시간 이중화(mirroring) 방식의 백업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정보계 업무 등에는 1일 단위로 테이프나 디스크에 저장해 원격지에 보관하는 ‘웜(warm)’ 또는 ‘콜드(cold)’ 방식의 백업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원격지 재해복구센터가 들어설 장소에 대해서는 외부에 위탁해 운영키로 잠정 결정하고 업체들로부터 제안을 받기로 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이번 재해복구 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비즈니스 상시운용체계(BCP) 컨설팅을 실시, 예기치 못한 업무 및 전산 재난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단없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센터 구축사업자 선정을 위해 최근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한국IBM 등 5개사에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그러나 당초 이 사업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교보정보통신은 RFP를 받지 않았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