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국방 정보화사업 `총력`

 SKC&C(대표 윤석경)가 국방 정보화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 시장에서 다른 대형 SI업체들에 비해 밀리는 듯한 인상을 받아왔던 SKC&C는 최근 국방 사업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방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 하반기에만 1000억원대로 예상되는 국방 정보화의 ‘노른자위’ 시장을 마냥 손놓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데다, 통신·금융·공공 부문에서의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C&C가 이를위해 우선 국방 정보화 사업 경험을 가진 인력 확보에 나서 지난해 육군 전산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장헌 예비역 준장을 국방 전문위원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어 육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개발단에서 소프트웨어개발팀장을 지낸 한운희씨를 영입하고 사내외 전문가를 끌어 모아 지난 4월 12명 규모의 공공사업2팀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초 전문인력 6명을 새로 뽑았다. 기존 인력은 물론 신규 채용 인력 모두가 군 전산 실무경험을 갖춰 경쟁력이 높다는 게 SKC&C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이 회사는 핵심 국방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소요인력의 30% 정도는 내부 충원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군 C4I의 ISP수립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 실시된 ‘3단계 육군 C4I 통합사업’에서 LGCNS 및 현대정보기술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주하는 큰 수확을 거뒀다. SKC&C는 앞으로 3단계 육군 C4I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내부인력 6명과 외부인력을 합해 2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렸다.

 이와 함께 이달 중 발주예정인 400억원의 초대규모 사업인 ‘장비 정비 정보체계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차린 데 이어, 동종 SI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물밑 교섭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중 발주가 예상되는 군사정보 통합전파 체계 구축 사업, 공군 주전산기 교체 사업, 메가센터 구축 시범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장헌 국방 전문위원은 “국방 정보화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비용절감이 아닌 군의 전투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접근할 계획”이라며 “국방 정보화 사업 초기단계(BPR·ISP)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