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 사람들>티오커뮤니케이션즈 이욱희 사장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 티오커뮤니케이션즈(http://www.t5t5.co.kr) 이욱희 사장(33)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가능성 있는 상품을 끊임없이 발굴해 내고 굳건한 기존 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아이디어 상품을 적시에 출시·유통하는 신유통가에 걸맞은 유통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티오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 후 3개월 동안 그는 업소용 홈시어터시스템, 장뇌삼, 차량용 성능개선제 등 한 달에 한번꼴로 유망 아이디어 상품 및 틈새상품을 발굴해 유통에 나섰다.

 업소용 홈시어터시스템은 기존 상품과 달리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스피커를 패키지로 결합해 중저가형 홈시어터 틈새시장을 개척한 사례다.

 곧바로 브이코쿠닝(http://www.v-cocooning.com)사이트를 개설, 일반 요식업체뿐 아니라 개인 홈시어터 마니아를 대상으로 홍보 및 판매에 나섰다. 지난 한달동안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생맥주집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1억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으며 티오커뮤니케이션즈의 효자 상품이자 매출 주력상품으로 키웠다.

 홍삼 시장의 성공에 자극받아 추진하게 된 장뇌삼 유통의 경우 전국장뇌삼재배상인연합회와 손잡고 전문 e마켓플레이스인 마켓포러브(http://www.market4love.net)를 오픈했다. 장뇌삼 시장을 현재 홍삼 유통시장 수준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또 가장 최근에 발굴한 차량용 기능성 부적은 자동차 배터리에 부착해 차량의 연비 및 성능을 높여주는 벤처 상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제품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소개되자마자 자동차마니아층의 입소문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으며 이달초 홈시어터시스템 AS전문 사이트를 오픈해 AS 시장의 틈새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다.

 “월드컵 성공 개최와 더불어 히딩크식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도 히딩크 감독에게 배운 점이 많다. 히딩크식 멀티플레이어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나와 우리회사는 하나의 아이템을 선택해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 유통시켜 작지만 다양한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

 현대그룹 홍보실과 금강기획을 거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이 사장이 가진 가장 큰 재산이다. 이들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유통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타진해 본다.

 “하나의 상품을 유통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계층과 시장이 가진 공통적인 문화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국가나 사회, 계층이든 공통적인 문화적 트렌드가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트렌드를 키워드로 상품을 발굴, 유통시키는 것이 성공에 한발짝 다가서는 길이다.”

 다양한 아이템 발굴과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장이 그리고 있는 것은 트렌드마케팅 전문업체 설립이다.

 “다양한 상품 유통 경험은 전문 트렌드마케팅 업체 설립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우리 회사가 보유한 문화적 트렌드 DB에 상품 및 유통 시기, 유통 방식을 접목시켜 성공 가능성을 컨설팅하는 트렌드마케팅 전문기업을 세우고 싶다.”

 소비자와 시장 흐름을 끊임없이 주시하며 새로운 상품 발굴과 틈새시장 개척에 노력하는 이욱희 사장과 티오커뮤니케이션즈의 모습은 현재 경기 불황으로 인한 매출 하락에 허덕이는 중소 유통업체의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