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길거리와 공공장소의 회원모집 규제 조치를 당한 신용카드회사들이 유통업체간 무이자 할부 혜택 제공, 경품 제공, 구매시 제품가격 할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카드사와 제휴해 공동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특정 카드에 한해 무이자 혜택을 주는 등 제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카드 사용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매출을 올리고 카드사는 카드 사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이들간 제휴 마케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터파크는 국민카드와 함께 고객에게 휴가비를 지급하는 여름 휴가 마케팅행사를 오는 21일까지 실시한다. 인터파크에서 국민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총 60명에게 여름 휴가비 50만원(10명), 5만원 무료 주유권(50명) 등을 준다.
이에 앞서 인터파크는 삼성·외환·비자카드 등과 무이자 할부 이벤트 등을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회원 확보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솔CS클럽도 오는 8일부터 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CS클럽-국민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국민카드를 발급받으면 한솔CS클럽의 정회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고, 6회에 걸쳐 매회 구매시 5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 구매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고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SK디투디도 오는 14일까지 LG카드, BC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3개월,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실시하는 내용의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LG카드 구매고객에 한해서는 추첨을 통해서 총 30명에게 에어컨, 정수기, DVD 등 푸짐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또 8월 24일까지 외환·삼성·LG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고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하이마트도 이달 말까지 LG카드와 제휴해 LG카드로 에어컨 구매시 최고 10%까지 할인해 주고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 행사를 벌인다. 이밖에 테크노마트가 LG·BC·국민·삼성카드와 공동으로 이들 카드로 구매할 때 3개월,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은 물론 주유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기형 인터파크 사장은 “유통업체의 신용카드 사용률은 전체의 70%를 넘어서고 있어 카드는 대표적인 지불 수단이 되고 있다”며 “카드 사용률은 해마다 급증해 카드사와 공동마케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