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대구본부 통신망관리센터 직원들이 대구경북 전지역의 통신망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6월 한달 동안, 아니 그 이전부터 월드컵 통신지원을 위해 준비하고, 경기 당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통신장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밤낮 없이 비상근무를 해 온 KT 대구본부 직원들. 피곤할 만도 하겠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뭔가 뿌듯한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전세계인들이 월드컵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게 된 이면에는 KT의 최첨단 정보기술(IT)시스템이 있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KT 대구본부(본부장 박종수)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최첨단 IT 및 통신 인프라를 통해 구현한 통신서비스를 지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세계에 과시했다는 자긍심이 업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구본부는 내년에 열리는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의 협력업체로서 경기장 및 방송센터 등 기반 통신시설 구축과 텔레콤센터 및 통신운영인력 등을 지원하게 돼 또 한번의 대규모 국제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3년 동안은 아파트 단지와 대형건물 등 대규모 집적시설에만 제공해 온 광케이블을 올해는 인터넷PC방, 일반 기업체 건물 등 소규모 고객들에게로 공급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터넷서비스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올해 농어촌 등 산간오지에 위치한 대구경북지역 200여개 분기국사에 광 ADSL 장비를 설치했다. IT화에 뒤처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메카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IT교육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대구본부는 현재 초고속 인터넷 ADSL을 비롯해 비즈메카·엔토피아 등 IT서비스 가입자를 지역에서 50만명 이상 확보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에는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만촌보성타운에 지역에서는 최초로 VDSL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엔토피아(Ntopia)-V’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엔텀VPN과 비즈메카 등 솔루션 전략상품에 대한 특판활동을 벌여 온 대구본부는 올 하반기에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대구대학교 사이버연수원 구축, 영남대학교의 네스팟시스템 구축 등 대학의 모바일 캠퍼스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구본부는 지난 5월 영업업무 전산시스템을 ‘ICIS(Integrated Customer Information System)’로 전환, 대구경북지역 일반전화 고객들이 한 창구에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일반전화 ICIS 업무전환으로 주민등록번호나 사업자번호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ID만 제시하면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전화고장 및 청구요금 이의신청시 여러 창구를 찾아다닐 필요없이 한 창구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내 55개 지사 및 지점에 1077개 포트가 설치된 메트로 이더넷망을 구축했고, 올해 말까지 비동기 전송시설을 100% 동기식으로 전환, 고품질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박종수 본부장은 “민영화에 발맞춰 지역 IT산업의 활성화와 정보화를 선도하는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