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제조사들이 30㏈에 이르는 소음을 20㏈대로 줄이고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춘 가전용 HDD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오우션테크놀러지(대표 김학영)는 가전시장의 공략 강화를 위해 ‘시게이트 U 시리즈X’를 다음달 출시한다. 이 제품은 고성능의 구현보다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초점을 맞춰 원가를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플래터와 헤드를 각각 하나씩 사용해 용량과 속도를 20Gb, 5400vpm으로 제한함으로써 5∼7달러 정도의 원가를 절감했다. 시게이트의 마케팅 및 영업 대행업체인 오우션테크놀로지의 김학영 사장은 “바라쿠다 모델도 일부 가전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나 U 시리즈의 비중이 훨씬 높다”며 “U 시리즈6에 이어 U 시리즈X를 개발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라인업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아데나’를 앞세워 가전시장을 넘보던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도 이달 신제품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평균 소음 28㏈에 10Gb와 20Gb를 채택하던 아데나보다 소음과 용량을 각각 24㏈과 30Gb·40Gb로 개선했다. 제품 두께도 17㎜로 줄여 가전제품이 불필요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 회사 우기섭 사장은 “제품의 선출시와 더불어 고객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 시장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코리아(대표 조원석)는 이미 올해 초 출시한 ‘AW’모델이 가전사들로부터 승안받는 대로 양산에 나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 제품도 저소음 설계에 역점을 둔 제품으로 PCB를 봉합해 소음을 최대 20%까지 줄였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