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 유찰` 시장은 "글쎄…"

 파워콤의 경쟁입찰이 유찰되자 데이콤과의 수의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관련기업의 이해 득실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는 분위기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데이콤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1.36% 상승한 1만8650원을 기록한 반면, 하나로통신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전일 대비 0.22% 떨어진 4530원으로 마감됐다.

 이렇듯 소폭 주가의 등락이 엇갈리긴 했지만 통신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크게 의미를 둘 만한 움직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유력시되고 있는 데이콤이 파워콤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어떤 신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이로 인해 수익 창출이 가능할지 등이 불확실해 파워콤 인수 효과를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로통신이 파워콤 지분 인수에 실패할 경우 파워콤망 이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파워콤과의 계약기간이 3년인 데다 정부가 독점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 실제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데이콤과 하나로 모두 파워콤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장기적인 성장 및 수익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커 주식시장의 반응도 신중할 것”이라며 “입찰 여부 및 가격 등 계약조건에 따라 다소 주가의 등락은 엇갈릴 수 있지만 주가의 추세적 반응은 인수 후 효과에 대한 확실한 판단이 섰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