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배급업체들이 게임 불법 복제물 유포에 대해 잇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포그램코리아(대표 김이근)는 최근 출시한 PC게임 ‘네버윈터 나이츠’의 불법 복제품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며 3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 단속을 촉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인터넷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광범히 하게 유통되고 있는 PC게임 ‘워크래프트3’의 불법 복제 및 유포에 강경 대응키로 하고 지난달 말 서울 방배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와레즈 사이트를 포함한 인터넷 수사를 요청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P2P방식의 와레즈 사이트가 급증하면서 불법 복제 게임이 정품 출시 이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한 업체들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사이버수사대의 단속을 피해 외국의 P2P사이트와 뉴스그룹을 통해 불법 복제물이 국내 유입되는 사례도 늘고 있는 데다 불법 복제물로도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불법 배틀넷 서버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정품 판매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업체들의 수사 의뢰가 잇따르자 관할 경찰서는 불법 복제물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하는 한편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즉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인포그램 김이근 사장은 “죄의식 없이 만연돼 있는 불법 복제로 인해 PC게임업계는 심각한 경영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불법 복제물 유포자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향후 타기업에서도 입을 수 있는 불법 복제에 따른 피해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표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