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인 ‘SEK 2002’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관 전층(1층 태평양관,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6번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10개국 300여개(1000부스)에 달하는 컴퓨터·SW기업들이 참가, 첨단 정보기술(IT)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제10회 코리아네트전시회(KRnet 2002), 윈도우월드전시회(WWE 2002)가 함께 열려 인터넷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9회에 걸쳐 SEK 2002가 관람객들에게 무엇을 충족시켜줄 것인지를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SEK에 가면 IT의 미래가 있다.
지난해 SEK 2001에 다녀간 18만2000여 관람객은 주로 △신기술 경향을 파악(32.8%)하고 △업계 동향을 조사(28.1%)했으며 △상품정보를 획득(10.4%)하고 돌아갔다. 또한 관람객들은 SEK 2001을 통해 구매조사(8.1%), 투자 및 제휴업체 조사(3.2%)에 이용하는 등 IT와 시장의 현주소를 알고 미래의 경영지표로 삼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영업마케팅·엔지니어·학생 등이 전체 관람객의 53.9%를 차지, 국내 IT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산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EK 2002에서도 이같은 관람객의 기대에 부응할 만할 준비가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양질의 SW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굿소프트웨어포럼관이 처음 마련된 것에 눈길이 머문다. 정통부가 주최하고 본지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신소프트웨어상품제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 대거 전시되는 이 전시관에는 케미스, 뉴로에티즘, 버추얼미디어, 파인소프트, 통로멀티미디어, 앤에스아이, 스펙트럼디브이디, 스펙트라 등 성공한 SW 벤처기업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어떻게 가공해 우수한 상품을 개발, 상품화했는지 한눈에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녀의 음란사이트 접속이 염려되는 부모라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관에 들러 인터정보가 출품한 PC용 유해정보차단SW인 ‘컴지기 2.0’과 같은 제품에 눈길을 줄 만하다.
사업 아이디어에 목이 마른 관람객이라면 한국소프트웨어벤처관에 들러 어떻게 CD 한 장에 100곡의 노래를 담는지(나은세상), 휴대폰이나 PDA에 담을 간편한 컴퓨팅 솔루션이란 게 무엇인지(네이스텍), 여성과 아동을 사로잡을 만한 게임이 어떤 것인지(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를 들여다보는 게 유익하다.
또한 관람객들은 KRnet 2002에서 인터넷과 음성데이터통합(VoIP) 산업의 신조류를 조망하고, WWE 2002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웹서비스 닷넷(.NET)전략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관외에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PC메이커들은 첨단 디지털 광기록저장장치인 48배속 CDRW드라이브를 비롯한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PC, 노트북, 주변기기와 함께 디지털TV, 무선인터넷기기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최근의 대통합의 기류를 제품을 통해 보여준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도 비트컴퓨터·동방미디어·미래소프트웨어·아이브릿지·이스턴전자·에이지시스템·하우리 등 주변기기,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리관리(CRM), 보안, IT교육 등 2002년 IT산업지도가 폭넓게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 IT업계의 최대잔치인 SEK의 개막이 수요창출을 견인,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국내 IT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