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은행권 토요휴무제 시행 첫 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전자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토요일, 각 은행이 임시로 운영한 거점 점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은행휴무 사실을 알고 있었고 태풍의 영향으로 비까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서 밝힌 화폐수급량도 평소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현금 입출금과 같은 기본업무만 가능하고 타행송금조차 불가능한 거점 점포는 자동화기기에서 찾을 수 없는 고액권을 인출할 때 말고는 인터넷뱅킹과 같은 전자금융서비스보다 활용도가 낮아 이를 잘 모르고 거점 점포를 찾았던 고객들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토요휴무로 인한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자금융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은행관계자들의 조언이지만 중장년층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쉽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지난 주말 은행연합회 상황반에는 전자금융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이 타행송금 등을 위해 창구를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는 내용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이번주 각 은행 담당자들을 모아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자금융서비스 개발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각 은행들 역시 전자금융을 통해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한편, 사용계층 확대를 위한 자체 교육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은행권 토요휴무제와 함께 전자금융서비스는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