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RF)용 커넥터 전문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 등 시장침체에 따른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지국용 대형 RF커넥터업체 호성테크닉스(대표 배용철)는 최근 영국·일본·대만·미국 등 6개국에 해외지사를 설립, 수출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대응, 중국업체들이 아직 생산하지 못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유럽형이동전화(GSM)용 커넥터 양산에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배용철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중계기 및 기지국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RF커넥터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중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저렴한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이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커넥터 관련 종합 생산업체인 암페놀(대표 김흥태)은 중대형 RF커넥터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소형 RF용 커넥터 공장은 중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김흥태 사장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형 RF커넥터의 경우 국내 생산보다 원가가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향후 현지 생산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수요 감소와 중국업체의 저가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생산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