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성공을 계기로 국내 디지털 데이터방송 기술의 해외수출이 본격화된다.
알티캐스트·에어코드·디티브이인터렉티브 등 디지털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들은 월드컵 기간 지상파TV와 위성TV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방송 실험서비스를 성공리에 끝내고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지역의 현지 방송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는 이달중 중국 선전케이블방송에 세계 최초로 DVB-MHP 방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현재 기존 AV시스템 및 데이터방송시스템과의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핀란드의 국영방송사인 YLE와 디지털 데이터방송 필드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체코 지상파방송사인 체코방송사(Czech Digital Group)에도 MHP 데이터방송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대만의 퍼모사TV(Formosa TV)를 포함한 지상파방송사 연합체인 TAAS와 데이터방송시스템 도입 의향서를 교환했으며 독일 도이치텔레콤, 독일 아스트라(Astra), 스페인 TVC, 헝가리, 이태리 등 여러 유럽국가 방송사업자들과도 데이터방송 시스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방송 저작 및 검증도구와 방송서버 시스템 개발업체인 에어코드(대표 오영식)도 최근 유럽의 대표적인 MHP 솔루션 제공 회사인 소피아디지털과 디스트리뷰터십(DT) 계약을 체결, DVB-MHP 표준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하게 됐다. 에어코드는 이 회사를 통해 MHP 디지털 데이터벙송 검증 시스템인 ‘TVPLUS i ™ Verifier’를 유럽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피아디지털은 지난해 핀란드 YLE·MTV 등의 지상파방송사에 DVB-MHP용 EPG 솔루션과 모바일 연동 채팅 서비스인 수퍼텔레텍스트(Superteletext) 등을 제공한 업체로 프랑스의 카날플러스테크놀로지스의 미들웨어에 DVB-MHP 용 EPG와 슈퍼텔레텍스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키로 했다.
최근 저가형 DVB-MHP 데이터방송 솔루션 출시로 주목을 끌고 있는 디티브이인터렉티브(대표 원충연)도 싱가포르의 방송 관련 행정·정책·규제 등을 관장하고 있는 방송청(SBA)으로부터 데이터방송 제품 시연회를 요청받고 10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 및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