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쌓은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테크노파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특히 광산업과 생물산업을 특성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공개모집을 통해 취임한 문정기 광주·전남테크노파크(GJTP) 제2대 본부장(56)은 “오랫동안 정부출연연에 근무하면서 쌓은 친분과 인력을 지역발전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광주시의 특화산업인 광산업과 생물산업을 집중 육성, 지원해 지역실정에 맞는 TP를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홍익대 기계공학과 석·박사를 거쳐 지난 74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근무해 온 문 본부장은 국가표준사업, 국가공산품시험능력확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연소·폭발안전과 고에너지를 활용한 신재료 가공합성 분야가 전공이다.
“GJTP는 전국 6개 TP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건물을 보유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은 비교적 잘 이뤄졌습니다. 이제부터는 콘텐츠 개발 등 내실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본부장이 올해 역점을 두는 사업은 ‘첨단소재·부품기술개발지원센터’ 설립. 이를 통해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관련기업의 공동참여를 유도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술집약형 기업을 유치해 발생수익 배분을 꾀하고 기술파급효과를 극대화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본부장은 자립기반 구축과 관련해 “내년 8월 이후부터는 TP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단돼 당장 수익모델 개발이 시급하지만 이익창출에만 치우치면 공익성을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익을 우선시하되 이를 수익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GJTP를 중심 축으로 첨단산단과 하남산단을 연계해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사업을 추진, 광주지역을 LED 집접화 도시로 육성함으로써 광통신 중심의 광산업 육성계획을 보완하기로 했다.
문 본부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TP 2단지 건설공사에 들어가고 정부 지원과제와 첨단소재·부품기술개발지원센터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전남대와 조선대 등 출연기관과 협력해 신기술 개발지원센터 설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의 중소기업과 벤처들이 신기술을 활용해 기업활동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TP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 지역 현실에 맞는 사업계획을 발굴해 업체들이 신기술·신제품을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는 “공개모집을 통해 본부장을 채용한 광주시와 출연기관,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TP를 건설하겠다”며 “특히 운영면에서 내실있는 경영으로 자립기반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