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통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국내 주요 정보기기를 독자기술로 생산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래픽카드·MP3플레이어 등의 생산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자체 생산제품으로 달성할 계획입니다.”
올초부터 그래픽카드 생산에 나서 상반기 유통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한 유니텍전자의 백승혁 사장(43·사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실제로 유니텍전자는 올 상반기 자체 그래픽카드 판매로 약 1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 수준에서 30%대까지 끌어올렸다. 또 하반기부터는 ‘옵티무스’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백 사장은 “최근 정보기기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소장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연구인력을 확충, MP3플레이어뿐만 아니라 동영상플레이어 등 각종 단말기의 생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그동안 국산제품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메인보드 생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유니텍은 이와 함께 영국·미국·호주 등에 이어 하반기에는 일본지사를 설립,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그래픽카드 판매를 통해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호주와 32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MP3플레이어 등을 잇따라 출시, 전체 매출에서 생산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