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오프라인 사무기기인 복사기와 팩시밀리가 복합기화하면서 프린터와 함께 컴퓨터 주변기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사무환경과는 동떨어진 오프라인 사무기기가 주종을 이루었던 복사기 및 팩시밀리 시장은 최근 디지털방식 제품비중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복사기회사인 롯데캐논, 신도리코, 한국후지제록스에 따르면 디지털복사기의 판매량이 사별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400%까지 늘었다. 반면 상반기동안 아날로그 복사기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평균 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도리코가 상반기동안 판매한 분당 복사 및 출력속도 15매 이상급 디지털복사기 판매량만 1만300여대로 작년 한해동안 3사가 판매한 디지털복사기 판매량인 9800대를 넘어섰다.
관련업계는 당초 올해 디지털복사기 시장 규모가 작년의 두배인 2만대로 예상했었으나 지난 상반기 동안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고려하면 작년 규모의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열방식 대신 보통용지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는 팩시밀리도 최근 팩스기능만을 지원하는 단독형 제품보다 스캔, 출력 등이 가능한 다기능 디지털 제품이 등장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우텔레텍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중저가 복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신도리코도 팩시밀리를 기반으로 한 다기능 복합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잉크젯방식 다기능 팩시밀리는 최근 20만원 후반으로까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열방식 팩시밀리와는 10만원 내외, 잉크젯방식 제품과는 가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