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서버시장 개척을 위해 야심차게 개발해온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아이테니엄2(코드명 매킨리)’가 9일 오전 일반에 전격 공개된다.
또 인텔의 제휴사인 한국HP는 ‘아이테니엄2’를 탑재한 2웨이·4웨이 서버를 10일 선보이고 LGIBM·삼성전자 등은 ‘아이테니엄2’ 기반의 서버를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어서 국내 서버시장은 새로운 개방형 기업 컴퓨팅 환경인 ‘인텔아키텍처(IA)64’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가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갖는 ‘아이테니엄2’ 제품 발표회에는 한국HP·LGIBM·삼성전자 등 국내 서버 제조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운용체계(OS)업체들이 참석, 한국내의 IA진영 확대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아이테니엄2’는 기존 ‘아이테니엄’ 대비 성능을 1.5∼2배 향상시키고 HP·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는 만큼 수요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인텔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인텔은 또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서버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는 물론이고 나노베이커뮤니케이션·디지탈헨지·이지아테크놀러지 등 전담 유통업체, 티맥스·윈스·어울림정보기술 등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등과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에 대응해 ‘울트라스팍Ⅲ’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울트라스팍4’를 곧 선보이기로 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 국내 서버시장을 둘러싼 IA64진영과의 한판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텔이 IA64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CPU와 칩세트의 기술뿐만 아니라 OS·DB·응용소프트웨어 등 다각도의 분야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을 고려한다면 본격적인 IA64시대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