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자금사정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을 이어가는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가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002년 2분기 중 어음판매대금의 총회수기일이 전분기(120.1일) 에 비해 8.1일 증가한 128.1일로 장기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금판매대금의 결제기일은 35.4일로 전분기(34.4일)에 비해 1일이 증가했다.
7월의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지난달의 전망치(107.5)보다 낮은 101.9로 예측돼 중소제조업경기가 6월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김각중)가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내수 및 수출 등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142.6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BSI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7월 BSI 전망치가 114.6을 기록, 지난달에 비해 호황예상강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호조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