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5일 근무가 시행된 주말 이후 처음으로 열린 증시에서 주5일 근무 테마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8일 증시에선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최대 수혜업체인 금융자동화기기 업체인 청호컴넷과 한네트도 전일보다 각각 3.75% 내린 1만4100원과 3.20% 내린 4230원으로 약세를 띠었다. 또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인 아이디스의 주가가 전일보다 1.37% 내린 1만8000원을 기록했고 우주통신도 0.57% 하락, 698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홈쇼핑주는 LG홈쇼핑이 전일보다 1.07% 오른 14만1500원, CJ39쇼핑이 2.62% 오른 9만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5일 근무 테마주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인 것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주5일 테마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향후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현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5일 근무가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는 초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테마는 향후 실적의 반영에 따라 실적 호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보안 관련주나 홈쇼핑의 경우 주5일 근무의 시행으로 내수 시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욱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5일 테마는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상태로 이날 주가 차별화는 최근 증시의 흐름인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매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권 주5일 근무가 확산되더라도 모든 종목이 수혜를 입기보다는 실적이 반영된 종목에 한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