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G필립스디스플레이 직원이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세척된 브라운관 앞유리판을 살펴보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대표 안드레아스 벤테·조기송)는 브라운관(CRT) 제조공정에서 기존 독성 화학물질을 대체하면서도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환경친화적 유리세척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유리세척제란 CRT 생산공정에서 불량 제거와 더욱 향상된 품질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기존에 사용되는 불산과 가성소다는 유리부품의 식각능력(eating-off)은 탁월하지만 독성으로 인한 위험성 문제와 폐수 배출에 따른 환경 유해성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아 왔다.
LG필립스가 개발한 환경친화적 세척제는 피부 접촉시 미치는 유해정도를 평가하는 인체 ‘유해성지수’(P.I.I.) 평가에서 기존 불산에 비해 70% 이상 개선됐으며 설비와 패널에 대한 부식이 거의 없어 공정 수율과 작업성이 뛰어나다.
또 환경규제물질인 불소 이온의 농도가 배출수 기준으로 기존 불산 사용시 대비 약 90% 감소해 별도의 폐수처리 없이도 환경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 한수덕 상무(디바이스연구소장)는 “이 세척제를 구미와 창원공장에 적용할 경우 20억여원의 경비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향후 해외 생산현장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