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시청률 공개 안해 위성방송사 불만 높아

 

 디지털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가 시범방송을 시작한 지 7개월, 본방송을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과 점유율을 한차례도 공개하지 않아 위성방송채널사업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미 한차례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T사를 통해 위성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로 시청률과 점유율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내부자료로만 활용하고 위성방송채널사업자들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위성방송에 뛰어드는 신생위성방송채널사업자들은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위성방송채널사업자 가운데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방송채널사업자의 편집팀장은 “위성방송 가입자가 당초 예상에 비해 크게 못미쳐 광고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점유율조차 공개되지 않아 광고영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신생방송채널사업자들은 편성정책을 펼치는 데도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 방송채널사업자들은 3∼6월 시청률 결과를 토대로 여름 또는 하반기 프로그램 개편을 할 예정이었으나 시청률이 공개되지 않자 개편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생위성방송채널사업자의 한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시청률을 파악해 가능성있는 프로를 대대적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었으나 시청률이 공개되지 않아 개편의 폭을 대폭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시청률 조사와 공개에 대해 어느정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카이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서 당연히 조사를 해야하지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권위있는 조사기관과 신뢰할 수 있는 시청률을 뽑을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일자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